FC바르셀로나 회장 선거에 나선 호안 라포르타가 적진 깊숙하게 선거 현수막을 부착했다. 후발 주자인 라포르타가 도발을 통해 판을 바꾸려고 시도한다. 스페인 매체 '코페'는 "라포르타가 레알 마드리드 믈브중계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앞에 자신의 얼굴과 '다시 보고 싶다'는 슬로건이 적힌 현수막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대형 건물 외벽을 덮는 대형 현수막이라 마드리드 중심부에서 쉽게 바르셀로나 인물을 보는 셈이다. 바르셀로나는 내년 1월 말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선거를 진행한다. 라포르타는 과거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바르셀로나 서초이사업체 회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전성기를 누렸다. 바르셀로나를 성공으로 이끌었던 라포르타가 이번 선거에 다시 나섰다. 빅토르 폰트로 기울었던 선거판을 흔들고 있다. 라포르타는 회장에 당선되면 엘링 홀란드(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영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 앞에 현수막을 걸면서 도발 색채도 더했다. 라포르타 선거 캠프는 "바르셀로나에서 모바일스포츠중계 무언가 하고 싶었지만 마드리드를 떠올렸다. 마드리드에 있는 꾸레(바르셀로나 팬)에게 어필하려는 생각이었다"며 "레알 마드리드의 기분을 상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