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가 확실한 제 몫을 했다." 신한은행은 16일 부천체육관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여자 프로농구' 하나원큐전에서 77대66으로 승리, 2연승을 이어가며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1쿼터에 12-20까지 뒤지며 어려운 창동포장이사 경기를 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43-27로 확실한 우위를 가져가며 3쿼터에 역전에 성공하고 이를 경기 끝까지 지켜냈다. 특히 에이스 김단비가 26득점-15리바운드-11어시스트로 본인의 통산 2번째 트리플 더블에 성공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한엄지도 23득점으로 본인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며 뒤를 확실히 받쳤다.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은 "김단비가 남가좌동포장이사 오랜만에 트리플 더블을 하며 4번 역할을 제대로 해줬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낸 것은 너무 잘해냈다"며 "한엄지도 120%의 몫을 했다. 두 선수 모두 축하와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전반 경기력에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 감독은 "3점포 1위팀인데 전반에 16개의 3점슛 시도에 2개만 성공할 정도로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넋이 나간 것 같았다. 리바운드에서 이렇게 압도했으면 85득점 이상이 나와야 한다"며 "냉정하게 얘기해서 상대의 실수도 많이 나왔기에 이긴 것이지 우리가 잘한 것은 아니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이날 승리를 거둬야 확실하게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최소 4위 이상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에 선수들의 연천포장이사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며 "어쨌든 인사이드를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경기 전 얘기한대로 리바운드에서 확실한 우위를 거뒀기에 중요한 경기를 승리하며 향후 좀 여유를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