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텍사스 레인저스의 뒷문을 걸어 잠갔던 강속구 투수 네프탈리 펠리즈(32)가 4년 만에 메이저리그(MLB) 복귀를 노린다. 도미니카 공화국 언론 '데포르티보 Z 101'의 헥터 고메즈는 12월 17일(한국시간) 펠리즈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리그앙중계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펠리즈는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아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린다. 펠리즈는 전성기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6마일을 넘길 정도의 강속구 투수였다. 2010년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한 펠리즈는 그해 4승 3패 40세이브 평균자책 2.73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이듬해에도 32세이브를 거두며 텍사스를 2년 연속 월드시리즈로 진출시켰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6차전 우승 직전에 메이저리그중계 블론세이브를 저지르며 끝내 우승에는 실패했다. 이후 펠리즈는 2012년 선발로 전환했으나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2013년까지 14경기 등판에 그쳤다. 2014년에는 13세이브와 평균자책 1.99로 부활했으나 이후 다시 부진에 빠졌고 여러 팀을 전전한 끝에 2017년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끝으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마감했다. 펠리즈는 2018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방출된 이후로는 도미니카 리그에서만 뛰었다. 2020-21시즌에는 12.2이닝 동안 19탈삼진을 기록하며 구위가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비록 3년 동안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야구를 놓지 않았고 내년에도 33세라는 점에서 펠리즈는 반등의 덕성여대용달이사 여지가 충분히 남아 있다. 지난 시즌 불펜 난조로 고생했던 필라델피아에도 펠리즈의 부활이 필요한 상황이다. 펠리즈는 데이브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신임 사장과 201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절 인연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