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역사가 바뀐다. 흑인이 활약했던 니그로리그의 기록을 인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MLB 사무국은 17일 오전(한국시간) 니그로리그 기록을 MLB 통계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스카이차 니그로리그는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1920년부터 1948년까지 운영된 흑인의 야구리그다. MLB가 니그로리그의 기록을 인정하면 빅리그 역사도 바뀌게 된다. 빅리그의 역대 한 시즌 최고타율은 1894년 휴 더피의 0.440이다. 하지만 니그로리그 기록이 빅리그에 반영되면 최고타율은 1943년 니그로리그 조시 깁슨(사진)의 0.441로 바뀐다. 마지막 4할 타자는 테드 윌리엄스에서 깁슨으로 변경된다. 지금까지는 1941년 윌리엄스의 0.406가 마지막 4할 타율이었다. 니그로리그는 내셔널리그(1920∼1931년), 이스턴컬러드리그(1923∼1928년), 아메리칸니그로리그(1929년), 이스트웨스트리그(1932년), 니그로사우던리그(1932년), 니그로내셔널리그2(1933∼1948년), 니그로아메리칸리그(1937∼1948년) 등 7개 리그가 존재했고 3400여 명의 흑인, 히스패닉 선수가 nba중계 활약했다. 1947년 재키 로빈슨이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빅리그 브루클린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인종차별의 벽에 틈이 생겼고, 이듬해 니그로리그는 문을 닫았다. 빅리그는 1969년 특별위원회를 통해 19세기 말에 운영됐던 리그 등을 포함해 6개의 소규모 리그를 정식 기록에 반영했지만, 니그로리그는 제외됐었다. 밥 켄드릭 니그로리그박물관장은 “자신들만의 리그에서 뛴 흑인선수들의 선견지명과 용기는 야구뿐만이 아니라 미국을 변화시켰다”면서 “MLB 인천스카이차 사무국의 이번 결정은 니그로리그 선수들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