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포와 홍대, 여의도, 강남 등 서울
- ui189 | 2020-12-23 14:57:52
22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에서 오랜 기간 해산물요리 전문점을 운영해온 이모(63)씨의 토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확산을 막기 위한 5인 이상 집합금지 시행 전날 식당가는 썰렁한 모습이었다. 66㎡(약 20평) 남짓한 식당에는 용산사다리차 4명이 앉는 테이블 6개가 놓여 있었지만 이날 저녁 식당을 찾은 손님은 3명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오래 알고 지낸 동네 단골만 오는 정도다. 상황은 좋아지기는커녕 더 나빠지고 있다. nba중계 이씨는 "최근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부터는 단체로 식당을 찾는 손님은 없다. 예약 손님이 없다보니 5인 집합금지 조치 이후에 예약을 취소하는 일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마포와 홍대, 여의도, 강남 등 서울 대표 번화가의 저녁풍경은 대체로 비슷했다. 사실상의 송년 모임이 불허되면서 '풍선효과'를 걱정했지만 대체로 3~4명이 한 테이블 앉는 '소규모 송년회'가 주를 이뤘다. '젊음의 거리'인 홍대에서 지상 1층과 의정부사다리차 지하1층을 식당으로 모두 쓰는 족발 전문점 사장 A(53)씨는 "홍대 길거리에 이렇게 사람 없는 모습은 처음"이라며 "포장ㆍ배달로만 근근이 영업 이어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규모 식당 등에서는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이 실종되는 모습도 보였다. 한 식당 업주는 "점심, 저녁 2시간씩 장사하는데 테이블 광명스카이차 몇개 빼고 나면 어쩌란 말이냐"며 "자영업자들의 고통에 둔감한 지침"이라고 말했다.